섬세함이 구속처럼 여겨진다면/ 안희환
네 라고 짧게 끊어 대답했지.
그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에
그대의 억양 속에서
난 기뻐하거나 슬퍼했지.
이상하다고 해도 좋아.
그러나 알 수 있었는데
아닌 척 하면 거짓이지.
따듯한 혹은 차가움의 느낌.
늘 민감하게 재곤 하는
섬세함이 구속처럼 느껴졌나?
내가 울고 웃을수록
그대는 감정을 차단해버렸지.
무엇이 그댈 편케 하는지
알고 있어도 어쩌지 못해
답답해하는 바보 하나.
그냥 눈 감고 받아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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