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의 항변/ 안희환
변덕이라 날 욕하겠지만
내겐 변덕이 아니었습니다.
모진 목숨 살기 위한 수단
그렇게 주변에 나를 녹여
사나운 짐승을 피했을 뿐.
나의 색을 잃어버린 날들
즐기기 위한 눈속임이라
미리 단정 지은 말 한 마디
다 아는 듯 말하고 있지만
상대의 서러움을 모르지요.
매달린 다리의 흔들림이
바람 앞의 나뭇잎 같이
당신들 눈에 고와보여도
그 역시 생을 위한 몸부림
평생을 바꾸며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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