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사시는 할머니를 방문하다/ 안희환

 

 

오늘은 우영매 할머니 가정을 방문했다.

우영매 성도님은 연세가 67세이신데

지금 아들과 둘이 살고 계신다.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은

삼촌과 함께 건축업에서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신용불량이 되었다.

혼자 힘들게 살다가 이번에

어머니와 함께 머물게 되었는데

계속 머무는 것은 아니고

식사와 빨래의 도움을 주로 받는다고 한다.

 

우영매 할머니가 받는

정부보조금은 35만원이라고 한다.

혼자 살 때는 그래도 먹고 살기는 했는데

이제 아들 음식도 차려주니

정말 힘들다고 하셨다.

사실 혼자 살기도 힘든 돈이다.

 

두 다리를 다 인공관절 수술을 했기에

지금도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다.

그런데 의정부까지 치료 받으러

다니신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근처로 옮기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고

알아보실 의향이 있으시다.

 

오늘 처음으로 집을 방문했는데

여러모로 마음이 아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거동을 못하시는

할머니들보다는 처지가 낫다는 것.

아내가 나보다 먼저 방문했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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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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